심O혜(한OO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일반전형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 언어학과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하게 된 심O혜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자소서 및 면접 준비를 하면서 느낀 프로세스만의 장점에 대해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 드리기 위해 이렇게 합격 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1. 컨설팅- 강창훈 선생님

저는 고2 때 처음 강창훈 선생님과 컨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진로 방향은 정해 놓았지만 그것을 생기부에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모자란 것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프로세스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강창훈 선생님과의 컨설팅은 이런 저에게 생기부의 방향성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결국 서울대 언어학과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컨설팅을 받기 이전에는 생기부를 알차게 채워 나가야 한다는 의무감은 느끼고 있었지만 대학에서 학생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가치나 활동을 높이 사는지 알지 못해 막막했었습니다. 결국 전 무작정 전공에 관련된 전문적이고 어려운 개념과 단어들을 욱여 넣으려 했고, 이러한 방식은 있어 보이기만 할 뿐 활동 간의 연결성이나 연구 활동의 심도가 심각히 떨어진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강창훈 선생님과의 컨설팅을 통해 저는 활동란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전, 생기부를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큰 그림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덕분에 저는 3학년 때 어떤 활동을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지, 진로 관련 활동과 비관련 활동의 비중은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할지 등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언을 해주시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이렇게 써라’라고 강요하시는 게 아니라, 제게 계속 질문하면서 제가 스스로 답을 찾게 해주신다는 점이 새롭고 좋았습니다.

자소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강창훈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막상 자소서를 쓰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첫 문장만 쓰고 지우길 반복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덕분에 자소서의 각 항목이 학생에게서 어떤 덕목이나 능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는지 깨달은 이후엔 어떤 경험들이 자소서를 위한 좋은 소재인지 분별하기 쉬워졌습니다. 물론 주제를 정한 이후에도 넘어야 할 난관은 매우 많았고, 맘에 드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혼자 한참 동안 골머리를 썩힐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창훈 선생님이 주기적으로 제 자소서를 검토해 주시며 ‘이 문단에선 이러한 측면을 부각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 소재보단 다른 소재가 이 문항의 주제의식을 더 잘 드러낼 것 같다,’ 라고 조언해 주시었기에 느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자소서를 작성할 때 항상 느낄 수 밖에 없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강창훈 선생님과의 컨설팅의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2. 면접 준비- 정호중 선생님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서울대 구술 면접 준비반 수업을 들으며 면접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프로세스에서의 면접 수업은 매 수업이 실전과 매우 유사한 환경과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소규모 인원이 모인 교실에서 한 명씩 준비한 답변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직접 선생님과 마주보고 추가 질문까지 주고 받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부담감도 느껴지고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수업이 거듭될수록 친구들 앞, 그리고 선생님 앞에서 답변을 말하는 거나 실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졌고, 이는 실제 면접장에 가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다각적인 답변을 작성하는 법 등의 이론들을 숙지하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제가 이 면접 수업을 통해 얻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대학에서 면접을 봤을 때도 실수하거나 말문이 막힌 부분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크게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프로세스에서의 경험 덕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혼자서는 절대 쌓을 수 없는 것이기에 준비된 상태로 면접을 보고 싶은 학생들에겐 정호중 선생님의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 번째 장점은 면접 준비가 수업 시간에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선생님은 당일 수업 내용과 관련된 또 다른 면접 지문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시며 답변서를 작성해 오라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가끔은 각 학생에게 가장 답변이 아쉬웠던 지문을 각각 짚어 주시면서 다시 답변을 작성하라는 숙제를 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작성된 답변서는 선생님이 일일이 읽어 보시고 첨삭을 해주신다는 점이 매우 좋았고, 실제로 면접 준비에 도움도 많이 됐습니다. 처음에 수업을 듣기 시작했을 때는 면접 수업 자체에는 매우 만족했으나, 일주일에 4시간이라는 한정된 수업시간 속에서 면접 준비를 완벽히 끝마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수업 외의 시간에도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시고, 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까지 꼼꼼하게 제공해 주셨기에 면접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후회를 한 적이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