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OO(창원신O고)

서울대 아시아문명 일반전형

고려대 중어중문 학교장추천형 

연세대 국제학부 HASS

1. 본인의 간단 소개 및 수험 생활 과정

저는 지방 비평준화 일반고등학교에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제 수험 생활을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1학년 1학기 1차고사까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예비고 시절에는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였고, 일반고등학교는커녕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과 가장 가까운 일반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쳤던 첫 내신시험에서는 당연하게도 처참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과학 같은 경우 200명 중 188등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제대로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어, 영어, 사회과목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암기가 필수인 과목이라는 것을 깨닫고, 저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 내가 진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그때그때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해되지 않은 채로 다음 진도를 나가버리면 조금만 어려워져도 결국엔 포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 수업시간이 끝나면 바로 책을 덮지 않고 배운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하고 남는 시간이나 쉬는시간에 배운 내용을 훑어보고 선생님께 바로 질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공부하여, 1학년 2학기부터는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과목 같은 경우에는 중3 과정부터 고1 초반까지 약 1년치의 진도를 공부하지 못 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많이 뒤처진 상태였습니다. 수학 과외와 인강을 병행하면서 노력한 결과, 1학년 1학기 5등급으로 시작하여 2학년이 되어서는 3등급으로 올렸고, 3학년 때는 2등급을 받으며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내신의 상승세가 큰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1차고사 성적이 목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데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그랬는데 내신등급은 2차고사까지 가봐야 압니다. 또 입시는 정말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저는 일반전형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내신보다 세특이 영향을 크게 미쳤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대회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1학년 때는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활동하고 어떻게 적히든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계획 중인 활동을 사전에 알아보고 어떤 활동들로 채울지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특히 평범한 일반고등학교에서는 남들이 하는 만큼 해서는 종합으로 절대 못 갑니다. 저는 했던 활동들을 소재별로 정리하고 심화할 부분을 찾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소재별로 여러 활동을 정리했습니다. 국제학부 진학을 목표로, 국제학을 환경/불평등/기후난민/빈곤 등의 여러 분야로 분류해서 계속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3학년이 되어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로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관련 활동을 추가로 함으로써 생기부를 완성도 있게 마무리했습니다.

3학년 세특을 채우기 직전에, 자신이 한 활동을 잘 정리해보면 분명히 심화적으로 탐구해야 할 부분이 보일테니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탐구 주제를 정하는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가 선호하는 독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공 관련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내용이나 새로 알게 된 정보를 요약해보는 과정에서 신선한 소재를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최저가 없는 전형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나 고려대학교 학교추천형과 학업우수형 합격 또한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만약 고려대학교 최저를 못 맞춘 상황이었다면, 마음 편히 서울대학교 면접을 준비하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최저, 자소서, 면접 등이 없는 쉬운 전형만을 골라서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준비하여 후회 없는 입시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 프로세스 논술/구술 수업 담당강사 특징 및 장점/감사인사

저는 스카이대학의 여러 전형을 알아보고, 고려대학교 학업우수형 합격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제시문 면접 30% 반영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여름방학 때 프로세스 학원에서 진행하는 고려대학교 실시간 온라인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7일간 매일매일 2~3개의 문제가 달린 지문 3개 정도를 풀면서 제시문 면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후 2학기부터는 최저와 자소서에 집중하느라 면접을 준비하지 못했고, 수능 다음날 서울대학교 1차에 합격한 후 1주일간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조교선생님이 진행하시는 방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치/예술 등의 여러 분야의 도표풀이/추론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된 문제를 하루에 3세트씩 풀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있는 방에서 실전연습을 할 때에는, 다른 학생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뭔지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방에서 실전연습을 할 때에는 더 세부적인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면접관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한 제 답변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학원에서 연습을 많이 해본 덕에 면접장에서는 별로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일 3세트의 실전연습을 하고 나서는 서울대학교 담당 김정윤 선생님의 풀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에서는 모범답안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예시와 근거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답변할 때 놓쳤거나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세스 학원의 강점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치밀하게 제시문을 배치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학원에 가면서 새로운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답변 구성 능력이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또 학원에서 제공하는 서울대학교 기출 풀이집은 시중의 다른 풀이보다도 더 상세하고 풍부해서, 스스로 기출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정윤 선생님과 원장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자료를 부탁드릴 때에도 선뜻 도와주시고, 수업시간에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답변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3. 논,구술 준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저는 1차 합격 발표 후, 당장 1주일 후가 면접 날이고 제시문 면접이 50%나 반영된다는 사실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또 처음 프로세스 학원에서 현강을 들었을 때, 80% 정도가 1년 이상 학원을 다녔던 학생들로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대학교 면접 기출의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 했습니다. 늦은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입시 생활의 막바지를 달리면서, 마지막으로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했고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후회 없는 1주일을 보내고자 마음 먹었고, 프로세스 학원을 마치고 매일 독서실에 갔습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문제를 풀고 수업을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수업이 끝난 후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실에서 그날 배운 것을 완벽히 복습하고, 스스로 서울대학교 기출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적용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틈틈이 자소서와 생기부를 읽어보면서 혹시 모를 인성질문에도 대비하였습니다. 제시문 면접이라고 하면, 배경지식이 많고 말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해보니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을 보는 중에 ‘생각할 시간을 잠시만 주실 수 있으십니까?’를 4번 정도 말했고, 특별한 예시를 들지도 못 했습니다. 단지 문제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틀과 교수님이 던지시는 추가질문에 집중하여, 답변에 꼭 녹아내야 할 포인트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세우는 논리가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적절한 근거를 들어가며 일관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구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겁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1차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면접을 위해 갖춰야 할 실력은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통해 구술 노하우를 배우고 연습하면 실전에서 충분히 좋은 답변을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