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양O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일반전형

1.    본인의 간단 소개 및 수험 생활 과정

안녕하세요! 저는 양재고에 재학하고 있고 이번에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최OO입니다. 저는 저의 수험 생활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상승곡선’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1학년때 내신이 2점대였고, 모의고사 성적도 불안정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매우 컸습니다. 교과과목 중에서 뭐 하나 특별히 잘하는 것도 딱히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많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께서 저를 많이 격려해 주셨고 무엇보다 저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차분히 나아가라고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2학년때 문과 1등을 하게 되었고 3학년에 이르러 전교 2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그리고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이번 기말 망치면 어떡하지?’ ‘내가 이거 한다고 될까?’와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확실한 것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멋진 방법으로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깔려있는 전제는 본인이 ‘난 무조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굳은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학업에서 목표한 바를 달성하신다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고, 그 강화된 믿음이 여러분을 더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내신경쟁이 치열한 학교였고, 상위권은 전부 이과 학생들이 차지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모든 과목에 시간과 공부량을 늘렸고 특히 문, 이과 학생들이 같이 시험 보는 수학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상위권 대학은 수학 잘하는 문과 학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수학을 놓지 않으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정기고사를 준비하며 느낀 점은 바로 내신은 정말 시간투자를 한만큼 정직하게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이건 안 나오겠지 설마’는 내신 준비에 있어 가장 위험한 사고입니다. 실제로 제가 영어 공부를 할 때 학교 프린트 중 어휘 프린트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자의적으로 배제하였고 중간고사에서 어휘 변형문제를 몽땅 틀리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120점 맞을 만큼 공부하라는 말 속에는 일단 주어진 모든 것을 공부하라는 속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수능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수시를 조금 더 비중있게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격려를 받았습니다. 상투적으로 들리실 수도 있지만, 여러분께서 만약 학업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2.    프로세스 논술/구술 수업 담당강사 특징 및 장점/감사인사

저는 여름방학때부터 김정윤 선생님과 정호중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시는 인문사회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면접의 ‘면’ 자도 몰랐던 저는 첫 수업의 악몽이 생생합니다. 특목고 친구들의 화려한 언변과 풍부한 배경지식 속에서 멘탈이 탈탈 털렸고 제 차례가 왔을 때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끄적거려 놓은 것을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이후 김정윤 선생님께서 선배의 사례와 배경지식의 불필요성을 알려주시는등 일대일 피드백을 섬세히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제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정호중 선생님께서는 문제 해결에 대한 다각적 접근방법과 답변의 바람직한 구조를 알려주신 덕분에 제 답변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분 덕분에 저는 면접준비를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되었고 실전에서 차분하게 교수님들과 상호작용한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프로세스의 차별점은 첫째, 학생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어 그들의 강점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술에는 정해진 답이 명확히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학생들의 답변을 들으며 자신이 생각해 내지 못했던 요소나 논리를 학생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선생님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실수패턴이나 약점을 너무 잘 파악하셔서 이를 보완하면 실력이 더욱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 덕분에 파이널에 가서는 거의 완벽한 수준에 가까운 논리를 펼쳤습니다.

셋째, 선생님들께서 기출의 원리를 꿰뚫고 계셔서 어떠한 변형문제가 나와도 침착하게 풀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도 문제마다 숨어있는 핵심 메커니즘을 알려주신 덕분에 실전에서도 학원에서 연습한 거랑 큰 괴리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3.    논,구술 준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우선 대입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구술을 준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답변이 비슷해도 교수님들께서는 상대적으로 깡(?)있게 말한 학생을 더 좋아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본인이 준비한 답변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구술을 준비할 때 언변이 화려하거나 배경지식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학생들을 보며 쫄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화려한 언변 속에 부실한 내용이, 수많은 배경지식 속에 흐려져버린 본질적 내용이 늘 존재합니다. 구술시험의 목적은 말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니며 상식이 풍부한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니라, 출제의도에 맞게 제시문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논리적인 답변을 하는 학생을 뽑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대 기출에 대한 완벽한 분석입니다. 저는 기출문제 옆에 출제의도, 오독 포인트, 답변방향, 소재, 사례등을 간단히 메모하면서 나중에 한번에 볼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구술을 준비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소재나 논리가 반복되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럴 때 기출 분석의 도움을 확실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답변을 잘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꿀 먹은 벙어리였습니다. 하지만 구술도 여러분께서 하시는 공부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열심히 할수록 실력이 엄청 향상됩니다.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고 방법론을 끊임없이 적용하는 시도 속에서 여러분은 성장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도’입니다.  ‘한 논점만 더 만들어 보자’ ‘마땅한 사례를 딱 하나만 더 찾아볼까?’ ‘말할 순서를 이번에는 이 방향으로 고쳐볼까?’등의 피나는 시도는 실전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여러분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노력이 쌓이면 어느 순간 ‘아, 구술 별거 아니네. 이런 거였어?’하며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옵니다. 저도 추석특강 끝무렵 즈음 그 순간이 왔는데, 아마 큰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절대로 이 시점부터 자만해서는 안됩니다^^실제로 처음부터 답변을 잘하다가 자만한 나머지 파이널 때 대충하여 면접을 망친 학생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믿고 뚝심있게 버티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