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재 (한O외고)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계열적합전형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학업우수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세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하던 게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지금 제가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험생활의 시작인 고2 겨울방학에는 수능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전 이때부터 수시에 올인할 것을 결심했지만 최저를 맞추기 위해 학기중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방학을 활용해 정시공부를 했습니다. 고3 학기가 시작된 이후엔 내신/면접/생기부/자소서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내신과 생기부 등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법으로 준비하기에 “면접 공부”에 맞춰 수험생활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제시문면접에 자신이 아주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딱히 실력도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프로세스에서 5월특강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구술면접을 접했는데,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정말 못했거든요. 짧은 시간 동안 논제 파악하는 것도 힘든데 제 생각을 첨가한 답변까지 하라니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다른 친구들과의 확연한 실력 차이에 많이 위축되고 집 가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여름방학까지 대부분의 수업에서 제 답변은 정답보단 오답이 많았습니다. 계속 못하다보니 면접공부는 하기 싫어졌고 이 과정이 악순환처럼 반복되어 저는 발전이 없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김정윤 선생님과의 첫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에서 선생님께선 방법론 자료와 함께 복습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하나의 정리된 자료가 없던 저에게 이 2가지는 정말 소중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면접 공부를 전에 비해 더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 면접 공부는 “사고의 과정을 익히자”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나눠주시는 답변 개요서에 제 답변은 샤프로, 친구들의 답변 중 좋은 논리는 파란펜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피드백은 빨간펜으로 작성했습니다. 복습을 할 때에는 논제와 제시문을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밑에 제시문의 중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는 핵심을 추출하는 연습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선생님의 피드백과 해설지를 참고해 처음의 제 답변의 고쳐야 할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제시문의 ~~문장에서 근거를 찾아 논제가 요구하는 ~~한 점을 ~~~게 말해야겠구나’라는 식으로 확인한 후, 답변서를 다시 작성하였습니다. 다시 작성할 때 친구의 답변 중 몇가지의 논리를 차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계속 좋은 답변이 도출되는 사고의 과정을 습득하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제 나름의 방법론이 생겼고 제시문이 아무리 어렵고 추상적이더라도 답변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피드백 중 칭찬이 한,두마디씩 늘고 스스로도 실력을 성장하는 것이 보이니 저는 더 신이 나서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고 극복해나갔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프로세스학원에서 정호중 선생님과 김정윤 선생님께 특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시문 면접이 이런거다!’를 처음 접했던 건 정호중 선생님의 수업에서였는데, 선생님께서 제시문 면접의 본질과 기본부터 고득점 스킬까지 각 논제마다 자연스럽게 녹여내 설명해주셔서 잘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항상 기본을 강조하시는 수업 방식 덕분에 스스로 공부할 때에도 기본기를 간과하지 않으며 실력을 다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김정윤 선생님의 수업은 제 면접 공부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아마 여름방학 때 선생님의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전 sky대학은 못 갔을 것 같습니다. 매수업 따뜻한 격려의 말씀은 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나갈 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또, 선생님의 수업자료는 복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연대 파이널 첫 수업때 저는 답변을 정말 한 마디밖에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2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하여 결국 최초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수기를 마무리하며 후배님들께 수험생활의 핵심은 “자신감”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저는 고3 1년 동안 내신 공부를 하면서도, 면접 준비를 하면서도, 심지어 자소서를 쓰면서도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제가 겪은 감정과 자기혐오는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보다 고작 1년 더 살았지만 내가 나를 믿어주고 나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중요하다는 걸 입시를 치르며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지금은 자신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질지라도 차근차근 해나가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