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O영 (분당한O고)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학교장추천전형

안녕하세요, 저는 학생부 교과전형(학교추천)으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최종 합격한 학생입니다.

제가 연세대 학교추천 전형에 지원한 이유는 이 전형이 1차 합격 후에는 제시문 면접이 당락을 가를 정도로 면접이 중요한 전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sky 교과전형 지원자들에 비해 내신이 낮은 편이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문 면접 준비를 무척 철저히 하여 면접에서 이점을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저는 여름방학에 프로세스 논술학원에 등록하여 박진완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 면접 준비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문을 읽고 답변 개요서를 작성하며, 이를 다른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 면접 연습을 했을 때의 소감은 좌절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면접 연습을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개요서를 작성해야 할지도 감을 잡지 못했고, 시간은 너무나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저는 6차시의 면접 커리큘럼 중 중간에 투입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확연히 실력이 떨어졌고, 자연스레 다른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노력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독하게 면접 준비를 이어나갔습니다.

박진완 선생님 수업의 장점은 무척 꼼꼼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답변에서 부족한 점을 섬세하게 캐치하여 피드백해주시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수업 보충 자료에서 모범 답안과 제 답변을 비교하며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실력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답변에서 피드백 받은 내용을 모두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읽어보고, 수업 보충 자료와 함께 복습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면접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자료 외에도 다른 학교 구술 기출 문제를 스스로 풀고 영상을 찍어보며 제시문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영상만 40개 정도 찍은 것 같습니다.). 사실 면접일이 3주가량 남았을 무렵에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제가 면접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내가 연세대에 지원할 자격이 되는 걸까, 내가 애초에 너무 큰 꿈을 꾼 건 아닐까 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진완 선생님께서 모든 학생들의 답변에 각자의 장점이 있고, 충분히 합격할 만한 실력을 보여주었다며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감 있게 면접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1차를 하위권의 성적으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연세대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3년간 입시를 하면서 느낀 것은 세상은 아주 냉혹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합격했으니 수험생활 과정이 미화되어 “꾸준히 노력하면 뭐든 이뤄낼 수 있다”같은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제 수험생활을 찬찬히 돌이켜보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소숫점 차로 갈리는 등급,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 같은 좌절감, 타고나게 잘하는 친구에 대한 열등감... 아무리 열심히 입시를 준비해도 저는 항상 부족한 존재였습니다.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입시생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입시에는 운이 아주 크게 작용합니다. 1점 차이로 최저를 맞추지 못할 수도, 제 바로 앞에서 예비 번호가 끊길 수도 있습니다. 그 찰나의 운을 결정짓는 건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치열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정진하세요. 그리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세요.

이 글을 읽을 모든 입시생 분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