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O윤 (반O고)

서울대 철학과 일반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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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O고등학교 졸업생 손O윤입니다. 저는 현역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합격하였습니다. 이번 수기에서는 그 합격까지의 이야기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1. 학교생활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수시전형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3년 내내 내신 등급을 올리고, 생기부를 채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내신 등급을 올리는 것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엽적인 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고, 내신을 준비하며 동시에 수능도 자연스럽게 대비할 수 있기에 평소 틈틈이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풍부한 활동을 드러내기 위해서 각종 행사나 발표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적성을 알아가는 것과 동시에 생기부에 조금 더 내가 원하는 전공에 알맞은 내용을 적을 수 있기에 지필고사가 끝난 이후의 기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큰 도움을 주었고, 제 전공을 굳히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2. 정시 대비

저는 대부분의 친구와는 다르게 수시만을 염두에 두었고, 따라서 정시는 최저를 맞추기 위한 과정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수험생 각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판단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수시로만 대학을 갈 것이라고 마음을 굳힌다면 내신 산출이 끝나게 되는 3학년 1학기부터 면접을 차분히 준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3학년 2학기에는 면접과 수능공부를 병행하였는데, 최저를 맞추기에는 안정적인 모의고사 성적 덕분에 어느정도 시간을 면접을 일찍이 대비하는 데에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3. 면접 준비

저는 10월에는 서울대학교 제시문 면접 대비 고난도 수업을 수강하였고, 1차 합격 이후 파이널 기간에도 프로세스 논술학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제시문 면접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짧은 길이의 제시문과 답이 명확히 정해져있지 않은 발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시문 면접은 평이해 보일 수 있으나 답안을 구성하는 논리력에서 학생의 사고의 깊이가 변별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따라서 저는 수능이 한 달 남은 상황이었던 10월에도 민시영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여 답안을 구성하는 능력을 기르고자 하였고, 뻔한 답변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변별력 있는 논리적인 사고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1차 합격 이후 파이널 기간 동안에는 정호중 선생님과 김정윤 선생님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두 선생님 모두 출중한 강의력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질문을 일대일로 받아주시며 지칠 때마다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주시는 등 많은 도움이 되어주셨습니다. 강의의 대략적인 과정은 지난 요일의 해설강의 – 학생들의 일대일 질문 – 3개의 제시문 풀이 + 실전 시뮬레이션 진행입니다. 특히 저는 실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낯선 사람 앞에서도 제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연습을 진행하면서 점점 제 실력에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고, 덕분에 서울대학교 면접 당일날에도 많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만큼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4. 후배들에게 남기는 조언

대학 원서를 쓰다보면 평소에 말하기에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는 면접이 굉장히 큰 산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게 느꼈고,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면접의 비중이 3년 간의 노력만큼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