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린 (대O외고)

서울대 사회학과 일반전형

고려대 경영학과 학업우수전형

1.본인 소개 및 수험 생활 과정

안녕하세요ㅎㅎ 서울대 사회학과에 23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프로세스 수강생입니다.

특목고 특성상 수시에 올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고 저 역시 그에 맞게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 관리 및 세특, 독서, 수상 등 생기부 관리에 힘썼습니다.

일단 저는 면접 준비를 빨리 시작한 편이었어요. 겨울방학부터 다른 학원에서 준비를 시작했고 여름특강부터 프로세스 학원에서 수강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겨울부터 프로세스에서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면접을 일찍 준비한 게 설레발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기출을 일찍 접해보고 감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 난 늦게 시작했는데’ 하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익숙함의 차이지 결국 파이널 시즌 실력은 고만고만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ㅎㅎ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제 입시 인생에서 수능 후 면접 준비했던 일주일이 제일 길게 느껴지고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도 정말 많이 지치고 면접이라는 게 정해진 시간 안에 최선의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보니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컸던 것 같아요. 특히 남들 놀 때 못놀고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었네요ㅎㅎ.. 저는 오전에는 학교에서 해주는 면접 교육 받고 오후에는 학원에 가서 연습한 후 집에선 생기부, 자소서를 보거나 전공 관련 책을 읽는 방식으로 구술면접을 대비했어요.

학원에서 주는 모의문제는 따로 복습하지 않았고 파이널 시즌에 그 동안 연습했던 서울대 기출을 다시 봤어요. 모의문제는 말 그대로 모의문제일 뿐이니 시간 내에 답변을 준비하고 말하는 실전 연습용으로만 사용하시고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다시 볼 시간에 서울대 기출을 다시 보는 게 훨씬 도움될 거에요.

2. 프로세스 구술 수업 담당강사 특징 및 장점 / 감사인사

저는 여름특강, 추석특강, 10월특강, 파이널특강 모두 김정윤 선생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김정윤 선생님의 가장 큰 특징은 친절함이라고 생각해요. 구술면접 학원을 처음 다니는 친구들에게 가장 부담되는 점 중 하나가 다른 친구들 앞에서 내 답변을 말해야 한다는 사실일 거라고 예상해요. 그걸 못 견뎌서 학원을 그만두는 친구들도 여럿 봤구요. 하지만 김정윤 선생님 수업을 들을 때는 그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피드백을 굉장히 세심하고 상냥하게 해주셔서 내 답변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한다 잘한다 해줘야 더 잘하는 타입이라 선생님의 부드러운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상냥한 피드백 속에서 내가 보완해야 할 점만 잘 파악한다면 무작정 칭찬만 들어서 발전이 없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겁니다. 또 해설강의가 꼼꼼한 점도 선생님 수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면접 준비밖에 할 일이 없는 파이널 때라면 또 몰라도 수능 전에는 사실 구술 면접 학원 자료를 복습할 시간이 부족한 게 대한민국 고3의 현실이잖아요ㅎㅎ.. 복습할 시간이 없던 주에도 수업 시간에 진행되는 해설 강의를 한 번 듣는 것만으로 문제를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어서 좀 더 완결된 학습을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해설 강의가 흐지부지 진행됐던 타 학원을 다닐 때는 학원을 마치고 나와도 대체 오늘 뭘 배운 건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에 불안했던 것에 비하면.. 꼼꼼한 해설강의가 선생님 수업의 정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면접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고 인간적으로도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이에요ㅎㅎ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추석 특강, 파이널 특강 때는 정호중 선생님 강의도 함께 수강했습니다. 정호중 선생님 강의의 특징은 좀 더 직설적이고 명료한 피드백, 그리고 깔끔한 답변 구조화 방법론이라고 생각해요. 정호중 선생님 수업을 통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고 처음 구술면접을 시작할 때 답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친구들, 혹은 본인 답변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서 정확한 피드백을 원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3. 논,구술 준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제가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선배들, 주위 사람들의 조언입니다.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용! 먼저 멘탈관리 차원입니당. 제가 걱정병, 혹시병이 좀 심해서..ㅎㅎ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여겼어요.

1> 서울대 면접으로 내 12년 학창시절의 가치 여부가 결정된다!!! 망치면 끝장이야!!! 이딴 거창한 의미부여 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런 웅장한 의미부여는 일단 전혀 그렇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부담감으로 느껴져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면접날 역시 그냥 평범한 하루다, 난 가서 내 평상시 역량을 보여주고 온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2> 면접관도 사람이다. 수많은 학생을 상대하는 교수가 내 답변 내용 하나하나의 논리적 구조 따지기엔 너무 지칠 것이다. 태도, 말투 등에서 내가 스마트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건 실제로 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됐던 마음가짐입니다ㅎㅎ

3> 구술면접은 1등을 뽑는 시험이 아니다. 평타만 치자! 중간만 가자!

다음은 면접 준비 과정에서 도움이 됐던 방법론들입니다.

1> 범주화

문제를 지적해라, 해결방안 제시해라 등의 유형에서

개인/사회, 장기/단기, 경제/문화/사회/정치/교육/언론, 가시적/비가시적, 효용적/도덕적

등으로 범주화해보기

2> 선택우열논증

A랑 B 중에 더 나은 걸 고르라는 유형

선택지지근거 + 배제비판근거 + 선택보완논리로 구성하기

3> A와 B 중에 뭐가 더 좋은가/나쁜가? 라는 발문

“개선가능성” 기준으로 생각해보기

ex: A가 더 나쁘다. 왜냐하면 B는 ~를 통해 개선가능하지만 A는 그렇지 않기 때문.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ㅎㅎ.. 이걸 읽으며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안을 얻는 후배님들이 계셨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까지 잘해왔고, 잘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여러분 스스로를 믿고,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믿고! 힘든 시기 얼른 지나가길 바랍니다. 면접날은 여러분의 합불 여부를 결정하는 날이 아닌, 장학생 여부를 결정하는 날이다! 난 이미 합격내정자다! 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다녀오세요. 관악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