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O원 (안O외고)

고려대 국제학부 학업우수전형

한국외대 ELLT 학교장추천형

23학번으로 대학을 입학할 안O외고 졸업생입니다. 3학년 1학기까지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를 해치우고, 학교생활기록부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3학년 1학기까지 끝난 후, 평균 3.22 정도의 내신 성적이 나왔습니다. 기말 직후부터는 정말 수능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능 3주 정도 전까지 국어 때문에 고생했는데 죽어라고 모의고사를 돌렸더니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다행히 고대 최저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인강을 주로 활용했고 학원은 수능 한 달 전 수학학원 한 달 다녀본 것 말고는 없습니다만, 결국 등급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대학은 서울대 철학과, 고려대 영어영문학과(계열), 고려대 국제학부(학우), 성균관대 인문계열,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외대 ELLT(학추) 썼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계열은 1차 광탈했고, 성균관대 인문계열은 대기 7, 글로벌경영은 대기 번호 없음, 외대는 우수장학생으로 합격한 상태입니다. 아마 추가 모집에서 성균관대 인문계열까지는 합격하고 3관왕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 중입니다.

프로세스에서 고대 학우 면접 수업을 들었습니다. 면접 준비를 굉장히 뒤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주변에는 꾸준히 매주 한 번씩 면접 학원에 가는 친구도 있었지만, 수능과 병행할 자신이 없어서 어차피 최저 못 맞추면 면접도 필요 없다고 합리화하면서 미루고 미뤘던 것 같습니다. 막상 수능까지 본 후에 면접을 준비하려고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급하게 학원을 알아봤는데 이름있는 곳은 다 마감이 된 상태였습니다. 프로세스 역시 대기 상태였다가 마지막에 불러주셔서 올 수 있었습니다. (학원 미리미리 알아보세요.) 솔직히 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면접은 결국 개인 역량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지금 학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프로세스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답변하는 자리이기는 해도, 답변 방향과 어느 정도의 틀에는 정답이 존재합니다. 프로세스에서는 자신의 답변을 올바른 틀에 맞추어 제시할 수 있도록 방법을 배웁니다. 배경지식은 면접에 분명 큰 도움이 되지만 무슨 지문이 나올지도 모르고, 5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는 아는 것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기본 내용은 제시문에서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세스에서 지도해주시는 것만 따라가면 큰 무리 없이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문을 올바르게 분석하는 것과 답변의 방향을 잘 잡는 것입니다. 특히 답변 방향 잡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다각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범주화, 사례 제시 방법 등 어떠한 제시문을 만나도 활용할 수 있는 기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큰 도움이 된 것은 하루 세 세트 진행된 실전 연습이었습니다. 혼자 얘기해보는 것과 처음 보는 교수님 앞에서 답변하는 것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세스에서는 모든 학생이 실전처럼 하루에 세 세트를 연습할 수 있게 많은 선생님께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다른 학원에 다녔던 친구는 그냥 모두 모인 교실에서 한 명씩 답변 연습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 환경처럼 연습할 수 있다는 부분이 프로세스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다른 선생님을 배정받아 면접을 진행했는데 여러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좋았습니다. 선생님마다 주목하시는 부분이 달랐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수용하고 반영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당일에 면접은 생각한 것보다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면접, 발표 자리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오히려 프로세스에서 했던 모의 면접보다 덜 떨었습니다. 수차례의 연습을 통해 막상 실전에서는 드디어 해치운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우 면접 준비시간은 7분으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답변을 준비하는 동안은 그동안 배웠던 부분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못 하고 답변을 급하게 준비했습니다. 답변이 끝나고 복기해본 후에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동안 연습했던 부분들을 잘 녹여서 답변을 준비를 잘 했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면접은 내가 얼마나 소화해낼 수 있는가에서 답변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도구는 학원에서 제공해주지만, 그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가는 온전히 연습량과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를 늦게 시작한 만큼, 5일 동안 면접 준비에만 몰두했습니다. 고대 사이트에서 기출을 더 찾아서 연습해보기도 하고, 학원에서 해설을 들은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다시 정리하며 어디에서 무엇을 활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습했습니다.

면접 5일 전, 첫 수업 날 선생님께서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하시며 응원해주셨던 말을 면접 자료 파일 첫 번째 페이지에 적어놓고 다녔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위기에 처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