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전형에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고나면 2차에서는 논술과 구술이 50%의 큰 비중으로 합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하이퍼 논술 정규반을 여름부터 듣고, 가장 중요한 파이널 기간 6일도 하이퍼에서 보내면서 보다 탄탄한 논구술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까지와 달리 올해에는 수능 날짜가 늦춰져서 특기자 준비 파이널 기간이 6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하이퍼에서 중요한 논구술 유형들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2학년 때까지 평소 글쓰기에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저는 논술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결국 3학년이 되어 서울대 특기자 및 연세대 글로벌리더 수시전형을 생각하면서 논술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학원이 하이퍼였는데, 단지 배경지식을 전달하고 이런 유형에서는 이런 예시를 써라, 라는 식의 논술 수업과 전혀 다른 박진규 샘의 수업을 듣고 감동받아서 계속 다니게 되었죠.^^

하이퍼 논술의 가장 큰 장점은 외워서 쓰는 (서울대에서 가장 싫어한다는) 천편일률적인 답안을 쓰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형들을 정리해주되, 어떤 식으로 나의 생각을 논술 답안으로 옮겨가야 하는지 방향이나 체계적인 틀을 잡아주는 식의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마다 각자의 개성 있는 답안을 쓰면서도 깊이 있고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 논술 선생님들의 예시답안들도 논제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제공되어 그 글들을 읽으면서도 저의 논리력을 키우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서울대 특기자 논술 문제는 작년 논제에 비해 특이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응시생들에게 평범하게 느껴진 이번 논제에서는 천편일률적인 답이 아닌, 평범함 속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를 갖춘 답으로 2500자를 채우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하이퍼논술 정규반과 파이널 수업에서도 많이 연습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하이퍼 샘들의 말씀대로 평범한 듯 보이는 이번 논제에 대해서 나만의 체계를 갖춘 글을 쓰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파이널 구술 수업은 임준형 선생님 반이었습니다. 6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루 3시간씩 인문학부 구술 기출문제, 예상문제 등을 실전처럼 연습하면서 말하는 태도, 말하기 형식, 논리력, 자신감 등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들의 면접 태도를 보고 나와는 다른 다양한 의견들을 들으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 서울대 인문 교수님들은 면접시 친절하게 학생들을 맞아주신다고 후기 등에서 읽어왔기 때문에, 파이널 기간동안 조금은 까칠하게 반박을 하시고 질문을 해주셨던 임준형 선생님이 조금 과하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들어간 인문대 오전 1조 면접의 교수님들은 임준형 선생님과 연습했던 것만큼 무섭게, 제게 많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물론 파이널 기간에 준비했던 대로 자신감 있는 표정, 예의바른 태도를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형식을 잡고 논리적으로 대답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풀이 죽어 면접실을 나오면서 임준형 선생님께서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고 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장님과 논술 정규반과 파이널반의 박진규샘, 김현탁샘과 파이널 구술, 첨삭 임준형샘, 그리고 정규반 첨삭 문미정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